그리움, 그 찬란한 그리움 / 전현숙


그리움, 그 찬란한 그리움 / 전현숙

 

 

이토록 절실하게 보고 싶을까

이토록 숨이 막히게 그리울까

숨도 쉬지 말아야겠다

호흡하는 그 순간

경계가 무너질 것만 같아서

참았던 침묵을 깰 것만 같아서

온 몸으로 진행하던 그리움이 소진 된 것일까

사지가 늘어진다

필경 이대로 있으면 영혼마저도 사라질 것이다

아니, 아주 깊이 잠들지 모르지

짐짓 명랑한 척

목이 메어도 웃음을 느끼게 해 줘야지

그의 목소리 들려오면

해 주려던 다짐...

차츰 캄캄해지는 것 같다

아니, 영혼이 지워지고 있는 걸까

그의 얼굴이 스친다

아! 사랑하는 사람

영혼으로나마 달려가 그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싶다

찬란한 눈물이 꽃잎처럼 떨어지겠지

그 영혼 그대로 돌아오지 말고

그 품에서 깊이깊이 잠들었으면 좋겠다

아프지 않게

전혀 아프지 않게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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