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보 같은 그리움 / 전현숙

바보 같은 그리움 / 전현숙


그대로부터 한참은 멀어졌겠지
멀리 도망한 만큼 그리움도 고요해졌겠지
그런 줄 알았습니다
그리움의 눈시울 이토록 뜨겁게
앓고 있을 줄 어찌 알았을까요
제법 단단한 결심으로
기억을 지우고 있는 줄 알았는데
침묵의 순간은
더 애절한 그리움에 취해
눈물로 가슴을 채우고 있었나 봅니다
못 견딜 아픔은 체념으로 문지르며
무수한 그 속내
애써 피하며 눈만 감았었나 봅니다
저린 가슴이 창백하게 굳어가는 것도 모르고
바보처럼
그래도 괜찮아만 되뇌이며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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