눈물겨워도 / 전현숙

눈물겨워도 / 전현숙

 

 

겹겹이 껴입어도 시린 가슴

눈시울은 왜 그리 뜨겁게 젖어

아픔을 풀어내는 것일까

날카롭게 꽂혀 있던 비수

너의 단 한마디가

마침내 따뜻한 고백이 되어

가슴을 헤집었다

 

하지만,

낙원에 이른다 하여도

멈춰야 하는 꿈의 전경일 뿐

빚어지는 아릿함도

가슴에 묶어 두련다

 

유독, 흔들리는 날엔

더디게 오는 희망 쯤으로

어쩌면 열정만 태우다 스러지는 불꽃 쯤으로 여기며

눈물겨워도

이젠 가끔만, 아주 가끔만 살짝 꺼내보련다

뼛 속에서 정신 놓아버린 그리움을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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