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젠가는 그러하리 -詩 김설하

좋은 시/김설하님 시 2009.03.03 11:33
언젠가는 그러하리 -詩 김설하


서러운 햇살에 나동그라진 사금파리는
되는대로 밟히고 차이면서도
반짝거릴 줄 아는데 이 너른 세상
무상하다 비관 말고 하찮다 하지 마오

도랑물도 보고 실개천도 건너
강으로 스미고서 바다로 통할 건데
지독히도 가슴팍이 메마른 것은
맘속 좁혀 남 탓으로 돌린 게요

빈 들판 쓸고 가는 칼바람에 가슴 에이고
고요한 강가 실바람에도 오한 들지만
마음의 문 열어놓고 외로움 덜어내면
오디 빛 상처도 하찮은 것이라오

사랑하자 해서 사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
밉다 하여 미움이 건너가는 것도 아니라는 걸
그대 차가운 가슴에 온돌을 놓아
청솔가지라도 상관없이 뜨겁게 지피려니
쏟아지는 눈물 콧물은 그대 몫이라오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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