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득 네가 그리웠다 -詩 김설하

좋은 시/김설하님 시 2013.01.08 05:55
문득 네가 그리웠다 -詩 김설하

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
한번 오그라든 어둑한 맘속은 삼십 촉
너를 향해 난 통로가 희미한데
문득 네가 그리웠다

하고 싶은 말이 수두룩했는데
시간은 자꾸만 간격을 떨어트리고
어쩌다 네 앞에 섰을 때 
할 말은 다 어디로 숨었는지

네가 들려주던 푸른 음표들
한 잎씩 낙엽 되어 뒹굴 때
놓아버리기엔 서글프고
잊자니 아프고
고스란히 지우자니 눈물이 났다

내 영혼의 뜰에 안개가 피어오르면
날마다 놓아두었던 기다림의 꽃신 신고 
가도 가도 닿지 않는 길 위에 서서
문득 네가 그리웠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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