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수[哀愁] -詩 김설하

좋은 시/김설하님 시 2013.01.08 05:51
애수[哀愁] -詩 김설하

절박했던 사랑을 버린 지 오래
가슴 한편 무엇이 남아 있었는지
떠나온 옛사랑이 문득 떠올라
저물녘 찰랑대는 기억에 붙들리네

우리는 영원히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이
어쩌다 만나 헤어짐을 감당했고
어쩌다 어쩌다 이별을 경험했는지
어쩌다 사랑을 버리고 그리움 지우고
어쩌다 어쩌다 못 볼 사람으로 남았는가

한세상 살아가며 옷깃만 스쳐도 인연
그 처절했던 그리움은 사라졌어도
새삼 허공 속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
빛을 찾아 제 한 목숨 던지는 부나비처럼
가슴 저 깊은 회랑에 새는 불빛을 보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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